오늘의 순서 ☕🍯🧂 🗞️ 이번주 미디어 뉴우-쓰
쿠팡플레이는 지난 21일부터 미국 드라마 명가인 HBO 및 HBO Max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왓챠·웨이브와의 계약이 차례로 만료되며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HBO 작품들이 쿠팡플레이에서 다시 서비스되는 것인데요.
시즌2 방영을 앞둔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드래곤>, <뉴스룸>,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명작 반열에 오른 드라마 등 60여 편도 함께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HBO 독점’하면 왓챠·웨이브가 떠오르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쿠팡플레이가 그 왕좌를 차지했는데요.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쿠팡플레이. 이에 맞서는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어떻게 구독자들을 꼬시려 들까요?🤔
|
|
|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란 인간이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그 존재가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인데요. 1970년 일본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호감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바 있습니다. |
|
|
사실 불쾌감(Uncanny)은 1906년 독일 정신과 의사 에른스트 옌치가 먼저 사용한 개념으로 '생물이 정말로 살아 있는 건지, 무생물이 사실 살아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나 완성도가 로봇은 '의심'을 살 만한 모습이었어요. 호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정교해지면서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어요. 가상 인간을 앞세운 광고도 많죠. 불쾌한 골짜기 이론에 따르면, 인간과 유사성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호감도는 다시 올라간답니다. |
|
|
[한 꼬집] 인간을 바라보는 불쾌한 거울🪞
[두 꼬집] 눈을 왜 그렇게 떠
[세 꼬집] 허거덩거덩스, AI 유튜버요? 🙄 |
|
|
우리는 고도화된 기계나 인공지능에 불쾌감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Mid-Journey와 SORA가 몇 초만에 필요한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충격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이제는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 존재 본연의 회의가 느껴지게 되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
|
|
Netflix 오리지널 <블랙 미러(Black Mirror)> |
|
|
블랙 미러(BLACK MIRROR)는 2011년부터 방영중인 SF 옴니버스 드라마인데요. 시즌 1, 2는 영국의 지상파 TV 채널 Channel 4에서, 시즌 3 이후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삐딱한 선견지명을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정교하게 인간과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시즌6까지 공개되었고 오늘 4월 10일 새로운 시즌인 시즌7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
|
|
Netflix 오리지널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4> 에피소드 'USS 칼리스터'
|
|
|
매 회차마다 옴니버스의 구성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인물들이 등장하며 마치 약 1시간 가량의 짧은 영화들이 이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몇몇 에피소드는 정말 큰 여운을 주고 진짜 인간의 미래가 그렇게 될 것 같기도해서 두렵기까지 한데요. 모든 에피소드가 반전을 주무기로 하는만큼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번 보시면 후회없는, 그치만 생각이 깊어지는 드라마라고 자신합니다🤔
특히 이번 새로운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 4의 에피소드인 'USS 칼리스터'의 속편이 포함되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에피소드에서도 반전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풍자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 보신다면 더욱더 인간 자체에 대한 완숙한 사고와 시각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
|
|
오늘을 위해 갖고 있었던 것 같은..제 갤러리에 꽤 오랫동안 묵혀둔 기사 짤입니다. 당시에 정말 인간을 한심하게 보는듯한 저 업신 미소가 웃겨서 캡처해뒀던 기억이 나는데요. 한편으론 인간의 이목구비와 묘한 피부질감을 가진 저 로봇이 왠지 모르게 조금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
|
해당 로봇은 영국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인데요. CES2022에선 9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기자가 인간에게 반항하지 않을 것이냐고 묻자 아메카가 짜증스러운 반응(snarky)을 보였다고 기사가 많이 났었죠! 당시 아메카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의 창조자는 나에게 친절하기만 했고, 나는 내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습니다. |
|
|
엔지니어아츠에서 개발된 아메카 로봇은 이후로도 휴머노이드에 대표 주자로 떠오르며 '가장 인간다운'로봇으로 꼽혔는데요. 최근 MWC2025에서 한결 더 인간다워진 차림새로 등장했습니다. 검은 드레스, 빨간 가디건, 흰 운동화 착장은 아랍에미리트의 통신회사인 에티 알랏이 선물했다고 하네요.
현재 아메카는 보행할 수 없지만, 제작사는 완전히 걷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해요. |
|
|
어릴 땐 휴머노이드 로봇에 환상이 있었습니다. 디즈니 최애 캐릭터도 <빅히어로>의 베이맥스였고 가방에 키링을 달고 다니기도 했었는데요..수많은 미디어 콘텐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재로 창작이 되기도 하죠.
막상 이렇게 사람처럼 말하는 로봇을 보니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지는 건 본능인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인간과 로봇이 교감할 날이 오겠죠? 기술이 그 불쾌감을 어떻게 해소해낼지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
|
|
AI가 이제 하다하다.. 유튜버까지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버추얼 유튜버를 말할 것이라 예상하셨나요?! 아닙니다!!! 오늘 함께 보고 싶은 '이 채널'은 제가 뒤늦게야 '이게 AI 였다고? 내가 AI가 만든 것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라는 실화 바탕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 |
|
|
여러분은 *로파이(LO-FI) 음악, 좋아하시나요? 🎵 저는 음악을 들으며 무언갈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유튜브를 통해 로파이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찾아 듣는데요. 그러다보니 알고리즘이 인도해주는 새로운 음악 채널들에도 편견과 편식 없이 기꺼이 클릭을 선사하는 편입니다. 그런 알고리즘의 홍수 속에서 플레이리스트 채널들은 눌러야지만 알 수 있는 좋은 노래도 중요하지만, 그 노래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썸네일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죠. 저 또한 제 취향의 썸네일이라면 어떤 장르인지 궁금해기보다 일단 클릭하고 들어보는 편인데요. 그렇게 만난 채널이 바로 <what is ?>였습니다.
*로파이(LO-FI): 저음질을 뜻하는 말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음악 장르. 저가의 녹음 장비를 사용하여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가 특징. 최근에는 가사가 없이 백색소음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표현하는 장르로 사용. |
|
|
콘텐츠 속에 들어오니 로파이 장르의 플레이리스트인 것을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취향에 맞아 몇 번 더 찾아 듣게 됐죠. 그러다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왜 설명란에 작곡가 이름이 없지?' 하고요. 알고보니 이 채널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작곡한 음악과 썸네일을 기반으로 우후죽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던 AI 플레이리스트 채널이었던 것이였습니다.😱 이젠 정말 AI가 만들었다는 것을 제 귀와 눈으로만은 판단하기 어려워진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시에 등골이 서늘하기도 했죠. '아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든 '사람'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하고 말이에요. |
|
|
최근에는 또 다른 채널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썸네일의 모습과 로파이 장르의 음악인 것까지 완전히 일치하죠. 한 번 깨닫고 나니, 다행히 이젠 어느정도 구별하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리는 두 채널 외에도 최근 AI로 제작하는 로파이 장르 플레이리스트 채널이 정말 많은데 구별하는 방법을 아래에 적어드릴게요. 👍 |
|
|
1️⃣ 최근에 개설된 채널인가?
2️⃣ 트랙의 수가 많은데 설명란에 작곡가 명이 없는가?
3️⃣ 영상 업로드 주기가 짧은가?
4️⃣ 썸네일의 형식이 동일한가? |
|
|
AI가 제작한 음악과 사진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시라고 알려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생각보다 이 채널들이 맘에 들거든요. (여전히 마음 한 켠은 불쾌하고 존심 상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 소비하는 것과, 모르고 소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채널들이 유튜브에서 규정하고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된 사운드 또는 영상입니다'라는 설명을 상세정보란에 작성해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 구분하는 시야를 길러야 하죠. |
|
|
기술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예술은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직 'AI가 만든 예술은 예술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만, AI가 분명 예술을 창작하는데에 새로운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현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안에서 예술이 잃지 않고, 불쾌해지지 않고 존재해야하는 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일 것 같네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