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책이던 시절 🏫

ⓒunsplash

안녕하세요! 에디터 💿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핸드폰이 언제 처음 생기셨나요? 저는 12살입니다! 그런데 왠지 친구들한테 "나 핸드폰 샀다!" 라고 말하기 부끄러워서 중학생이 될 때까지 숨겨서 다녔더랬죠. (새 신발 신으면 부끄러워서 일부러 흙 좀 묻히고 다니던 시절.. 공감하는 분 있으시죠?🤧)

점차 시간이 흐르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 미디어 도파민에 물든 어른으로 자라버렸지만 독서가 최고의 도파민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마틸다,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 비밀의 화원, 세라이야기, 세드릭이야기 등등 초등생때 읽었던 책들은 여전히 유년의 기억으로 남아 쥐똥같은 동심을 잘 지켜주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유독 로알드달 작가를 좋아했는데요, 상상력이 대담하고 뻔뻔하기 짝이 없어서 거의 모든 작품을 섭렵하게 되었답니다. 🧚 원작이 꾸준히 영상화가 되는 작가 중 한명이라 이번 기회에 모아서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해봤습니다 ! 

OSMU 사례의 표본 로알드달 원작 💎

어른도 읽기 좋은 어린이도서 추천 👶

젠왕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안녕하세요 우유🥛 여러분! 에디터 시오🧂입니다-! 지난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요즘 어떻게 하면 저의 일상을 다채롭고, 의미 있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고 고민하며 새로운 취미를 물색하고 있어요. 다양한 취미의 장르들이 있지만, 저의 가장 오랜 취미는 영화🎬인데요. 영화 관련한 학과를 졸업할 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이 큰 편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 엔데믹으로 접어든 2024년에 영화학도인 저의 마음을 가장 벅차오르게 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 3월 24일,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오컬트 천만 영화 <파묘>입니다! 4월 7일 기준 <파묘>는 천만을 넘어 약 1100만 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파묘>의 흥행은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파묘는 총 113개국에 판매가 됐는데, 지난 2월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북미, 영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개봉하며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고 있어요.

특히 베트남에서의 인기가 뜨거운데, 개봉일인 3월 15일 첫날부터 하루만에 66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수익 신기록을 세우더니,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파묘'가 유독 아시아권 관객들로부터 인기가 큰 이유는 총 세 가지가 있어 보여요.

기존의 *점프 스케어 호러에서 벗어난 깊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 다양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역사와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를 주연 배우로 세웠다는 점이에요.

 *갑작스럽게 놀래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

<파묘>의 글로벌한 인기는 사실 예견되어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영리하게 제작한 작품이거든요! 과연 어떤 성공 요인들이 <파묘>를 천만까지 이끌었을지 한 번 살펴볼까요🧐

※ 주의! <파묘>에 대한 직간접적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컨버스 신고 굿을? 동양적 소재의 MZ식 해석🤟 

<파묘>는 가문 대대로 부자인 집안에 도는 알 수 없는 병을 낫게 하고자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에요. 한국적 소재인 풍수지리와 무속 신앙 등을 중심적인 소재로 사용했죠.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 ‘화림’은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의 무당이지만 캔버스화를 신고 굿을 하는 Hip 한 무당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도현 배우가 연기한 ‘봉길’은 야구선수를 꿈꾸다 신병에 걸려 화림을 스승으로 모시는 헤드셋을 쓰고, 전신 문신한 MZ 박수무당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MZ 무당 ‘화림’과 ‘봉길’의 모습은 팬들에게 고정관념을 깨준 트렌디한 캐릭터로 각인됐고, 실제로 두 캐릭터가 입은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죠! 🤩

한국인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한일전’🇰🇷

사실 <파묘>는 오컬트 영화 장르의 탈을 쓴 항일 독립 운동 영화란 사실, 알고 계시나요?

실제로 장재현 감독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외세에 당한 역사와 그 잔재가 곪아 지금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걸 ‘파묘’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리 과거의 아픈 상처와 두려움 같은 걸 뽑아버리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가 있습니다.

<파묘>는 총 6장으로 구성된 영화이지만, 영화의 중반부 악귀의 대사인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를 기점으로 오컬트 영화에서 독립운동 영화로 장르가 변화합니다. 사실 장재현 감독은 숨겨진 기획의도를 표현하는 항일에 관련한 *이스터에그들이 관객들에게 이렇게 빨리 들킬지 몰랐다고 해요. (한국영화 매니아들을 쉽게 보지뫄라 ㅋ)

*범의 형상을 띈 한국의 땅, 호랑이의 허리에 해당하는 지점에 일본이 쇠말뚝을 박았다는 뜻

*이스터에그: 영화, 책, 드라마,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

<파묘>에 담긴 항일에 관련된 이스터에그🥚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입니다! 상덕(최민식)은 임시정부 국무 위원, 광복 이후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에게서 따왔으며, 영근(유해진)은 독립협회에서 활동한 고영근, 화림(김고은)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이화림, 봉길(이도현)은 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주요 인물 외에도 화림을 돕는 무당 광심(김선영)은 광복군의 오광심, 무당 자혜(김지안)는 신채호의 부인이자 독립운동가 박자혜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이와 관련해 장 감독은 "많은 독립운동가가 계신데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라고도 밝혔죠.

그 밖에도 영근이 운영하는 ‘의열 장의사’는 비밀항일운동단체 ‘의열단’을,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 주지스님 이름의 원봉은 의열단 단장이었던 김원봉 선생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차 번호판도 0815(광복일), 0301(3.1운동), 1945(광복 연도)로 설정 되어있죠🇰🇷

결국 <파묘>의 중심 사건도 쇠말뚝 그 자체인 일본의 악귀를 젖은 나무로 퇴마하는 것이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영화의 모든 소재와 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항일’과 연결됨을 알 수 있어요🫢

친절한 파묘씨🙇

간혹 작품성이 뛰어났다는 평이나 각종 시상식의 극찬을 받는 작품들은 대중들의 호감을 사기 쉽지 않곤 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연출적 의도들이 적고,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전작품인 <사바하>의 경우 언론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나 대중들의 선택은 상반됐었었어요🥲 (손익분기점 250만 명, 누적관객 수 239만 명)

그래서일까요, 비주류 장르인 오컬트 장르 전문인 장재현 감독은 이번 <파묘>를 대중적 오컬트 영화로 만들고자 상당 부문 고민한 흔적들이 보여요.

가장 친절한 부분은, 바로 악귀의 존재를 실체화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기존 오컬트 작품들은 관객이 악귀의 존재를 알 수 없을 때 가장 무서움을 느낀다는 점을 파고들어 악귀의 존재를 흐릿한 형상이나 인간의 몸을 통해 간접적으로 존재를 알려주곤 했었죠.

그러나 <파묘>는 달랐습니다.

악귀의 존재를 실체화하여 인물들이 악귀를 제거하는 모습들을 통해 ‘항일’이라는 소재를 더욱 직접적으로 나타냄으로, 관객들이 숨겨져있던 <파묘>의 ‘진짜’ 기획의도를 쉽게 알아차리길 원했던 걸로 보여요. 이러한 연출에 대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이처럼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남녀노소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기획의도와 탄탄한 작품성을 가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들로 천만 영화에 등극한걸로 보여져요🎬 (덕후의 심장이 뜨거워진다...)

앞서 에디터가 말씀드린 <우리 결혼했어요>와 <짝>의 경우에는 각각 예능 프로그램, 리얼 다큐멘터리적 성격을 띄었다면 요즘 인기있는 예능 <환승연애>, <나는 SOLO>와 같은 프로그램들의 결은 조금 다르게 보이는데요!

 숨죽이고 있던 짝짓기 예능 시장은 2017년 채널A <하트시그널>의 성공에 힘입어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와 서사에 대중들은 큰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제 더이상 예능 프로그램은 인간의 행동을 단순히 관찰하거나 이슈를 몰이하는 도구를 넘어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서사와 연애 가치관 담론 등의 이야기들을 브라운관밖으로 꺼내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