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순서 🧂☕🍯 🗞️ 이번주 미디어 뉴우-쓰
지난 13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두 번째, 제78회 칸 영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인데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홍상수 감독이 초대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12년 만에 공식∙비공식 부문에 한국 장편극 작품들은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는데요. 단편 애니메이션과 단편 영화, 2편이 초청되었으나 결국 작년보다 초청 영화의 수가 줄어들어 다시 한번 한국 영화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제 78회 칸영화제 개막 리포트와 개막작 <리브 원 데이>에 대한 리뷰는 영화 잡지 씨네21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링크를 함께 남겨둘게요.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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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자영업자분들이 버티기 쉽지 않은 시대입니다. 작년 11월 약 570만 명이던 자영업자 수는 올해 1월 550만 명대로 뚝 떨어졌고, 두 달 사이 20만 곳 넘는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취향과 세계관을 담은 공간을 꿋꿋이 지켜가는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저는 공간을 지나칠 때면, 그곳만의 분위기나 사장님의 스타일이 더욱 눈에 들어오곤 해요. 가끔은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그들의 세계를 구경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바라보기도 하고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그런 온기를 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MSG가 준비했습니다! 작지만 단단한 세계를 가진 공간, 그리고 그곳을 지켜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고 전달하는 미디어를요!✨ 그 첫 번째 콘텐츠를 소개하기에 앞서, 오늘은 그들과 닮은 미디어 속 이야기들을 먼저 꺼내봅니다. 과연 어떤 공간,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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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그 겨울, 사장이 온다 💨
[두 꼬집] 진짜 좋아해서 시작했죠🫶
[세 꼬집] CEO 판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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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윤식당>을 시작으로, 연예인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연달아 등장했었죠. 요리의 즐거움, 장사의 고충,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담고 있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우리 일상과 맞닿은, 인간미 넘치는 프로그램들에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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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어쩌다 사장>은 더욱 마음이 가는 프로그램이에요.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유호진 PD와 함께한 이 tvN 예능은, 강원도 화천군의 작은 슈퍼마켓을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정말 제목처럼 ‘어쩌다’ 사장이 된 두 사람이 마을 사람들만이 오가는 사랑방 슈퍼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것이 재밌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버스 차표를 여전히 수기로 끊고, 물건을 수기로 계산하고, 모든 마을 사람이 잠시 쉬었다 가는 정감 있는 풍경은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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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이 슈퍼는 잠시 운영하는 가게가 아닌, 원래 있는 가게를 열흘간 맡는 형식이었는데요. 그러면 기존 사장님은 어디 가신 걸까요? 바로, 여행을 떠나 오랜만에 쉬는 시간을 가지셨답니다.🍃 평생 이렇게 오랜 시간 가게를 비우신 적 없다던 사장님은 자기 삶과도 같은 작은 가게를 믿고 맡겨주신 것이죠. 방송에 비춰지는 가게의 곳곳에 사장님의 손길이 녹아 있어, 공간이 곧 삶처럼 느껴졌어요.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시골의 작은 구멍가게. 이웃과의 정,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 잔잔한 시골 풍경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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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가까워지니 소상공인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이 기사로 나오기도 하는데요. 우리는 대기업의 퀄리티에 만족하면서도 같은 값이면 왠지 소상공인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고자하는 반기업 정서를 어느정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대기업은 내가 소비해주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거대한 기계같은 느낌이라면 소상공인은 나의 눈길 하나로 새싹이 돋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생동감있는 가게라는 느낌이 들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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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스테디 라이프 (Steady Life)' <시시콜콜한 옷 이야기 EP.9] 패션과 일상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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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 라이프 (Steady Life)'는 국내 의류 브랜드인 스테디에브리웨어(Steady Every Wear)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름 그대로 점진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이자 채널입니다. 매일 입을 수 있는 옷, 우리가 그런 의류라고 하면 떠올리는 대기업 SPA 브랜드처럼 스테디 에브리웨어가 추구하는 방향은 한국의 유니클로라고 하기도 합니다.
'시옷'은 '시시콜콜한 옷 이야기'의 줄임말로 스테디에브리웨어의 직원들이 옷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인데요.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만큼 그들이 얼마나 옷에 진심인지를 느끼면서 말그대로 옷에 대한 소소한 내용들이 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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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스테디 라이프 (Steady Life)' <월간 스테디 4월ㅣ마가렛호웰, 아미아칼바, 레이밴, 테프스토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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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코너인 '월간 스테디'는 직원들이 한 달동안 구매한 아이템부터 시청한 콘텐츠 등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의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취향과 구매의 이유를 들으며 납득을 하면서도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도 있어 유익하고 재미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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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스테디에브리웨어, 지난해 2배 성장… 올해 100억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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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에브리웨어는 무신사나 29cm 등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고 자사몰을 운영하며 플랫폼 수수료를 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또한 실제 착용감을 반영하여 기존 디자인에 변형을 주는 등 소비자의 실질적인 소리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소비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데요.
편하고 저렴하게 쇼핑 가능한 거대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익숙하지만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브랜드에 눈길을 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주, 오래 입을 수 있는 양질의 옷은 소비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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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구석에 누워서 제가 10인분의 갓생을 살고 젊은 나이에 커리어로 성공한 CEO가 되어서 선구리 끼고 회사에 또각또각 들어가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다들 이런 클리셰 한 번씩 상상하셨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집에 들어갈 때 거기 알고 있어 다 나와 하는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맞죠. (구구절절)
확실히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라는 캐릭터는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이고, 대개 매력적입니다. 저는 봐왔던 사쨩님! 미디어콘텐츠 중 가장 한국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던 영화를 슬쩍 추천드려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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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개봉한 <인턴>이라는 영화입니다. 작중 주인공인 줄스(앤해서웨이)는 창업한지 1년 반 만에 직원 200명대의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이룬 패션 회사의 CEO 입니다. (시작은 자영업 맞잖습니까.)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한 만큼 줄스는 하루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일상을 보냅니다. 줄스가 결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분단위로 일정에 쫓겨갑니다. 직원들은 줄스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존중하면서도, 물리적인 한계로 줄스가 정신 사나워 하거나 일정이 밀리는 상황을 유쾌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회사에 65세 이상 인턴을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정신없는 와중에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또 다른 주인공인 벤(로버트 드 니로) 할아버지가 취업하여 줄스의 직속으로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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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교훈입니다. 노인은 삶의 여유와 지혜가 있었고, 본인 스스로와 가정에 소홀했던 젊은 사업가는 못미더웠던 노인에게 감화되어 인생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줄스라는 캐릭터가 매우 인간적이고 한국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되었기에 추천드립니다. 보통 이렇게 젊은 사업가가 상기에 언급된 교훈을 얻는 스토리라고 가정했을 땐 독선적이고 거칠고 서툰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줄스의 한국적인 포인트 (제 기준)
- 줄스는 예의바르고 타인에게 상처주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 자존심이 상하고 감정이 상할 때 표현을 삼키는 편입니다.
-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돌아볼 시간조차 없지만 어쨌든 이겨냅니다.
- 워커홀릭입니다.
본인이 서툴다고 막말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기에 흔한 스토리여도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더 보편적이고 인간적임). 한국에서 리메이크 된다고 최근에 기사도 떴는데요. 킬링타임으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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