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는 고대 그리스 연극 기법 중에 하나로, 기중기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갑자기 신이 공중에서 나타나 위급하고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수법을 말합니다. 그래서 직역하면 '기계장치를 타고 무대로 내려온 신'이 된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의 영혼을 사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나, <신데렐라>의 요정대모 할머니 같은.. 한 마디로 [사기캐 인물 클리셰]를 말합니다.
이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 정립됐는데요. 시학에선 사기캐가 나와서 갑작스럽게 모든 걸 해결하는 클리셰를 비판합니다.
「따라서 사건은 플롯 자체에서 해결해야 하지. <메데이아>나 <알리아스>에 나오는 그리스 군의 회군과 관련된 이야기처럼 기계장치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기계장치는 극 밖의 사건, 즉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과거의 일이나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거나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시학 中)」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개연성 없는 사기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봅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사기캐의 등장은 짜릿합니다. 개연성 있는 플롯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우리는 참을 수 없는 성질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이제 저희가 가져온 데우스엑스마키나 예시로 복습해봅쉬다. 이번주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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